[칼럼] 긴장만 하면 나도 모르게 염소목소리가?
[칼럼] 긴장만 하면 나도 모르게 염소목소리가?
  • 박지현 칼럼니스트
  • 승인 2015.03.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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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현 칼럼니스트
위드윈스피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중이며, 주요 저서로는 『4주로 끝내는 목소리성형』이 있다.

[뉴스토피아 = 박지현 칼럼니스트 ] 중요한 면접이나 발표를 앞두고 평소 때와는 다르게 목소리가 심하게 떨려 당황했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목소리를 낼 때마다 움츠려 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목소리가 왜 떨리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소리는 물체의 진동음에 의해 생긴 울림으로 만들어지며
목소리는 물체의 진동 대신 성대의 진동으로 생긴 울림에 의해 소리가 만들어진다.

이때 성대를 진동시켜 울림을 만드는 매개체가 바로 호흡이다.
이는 코와 입을 꽉 막은 상태에서 소리를 내려고 애써보면 호흡기관이 다 막힌 상태에서 성대는 더 이상 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숨을 들이 마시고 내뱉는 호흡운동으로 인해 성대가 진동하여 목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때 호흡의 양이 중요하다.
내가 숨을 들이마시고 뱉는 호흡의 양이 적고 속도가 빠르면 호흡을 타고 나오는 목소리 또한 빠르고 불안해진다. 반대로 호흡의 양이 비교적 넉넉하면 호흡을 타고 나오는 목소리도 안정감 있고, 풍부해지게 된다.

따라서 긴장된 상태 = 호흡의 빨라짐 = 목소리 불안으로 이어져 목소리가 염소처럼 떨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소리 떨림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호흡의 양을 늘리면 된다.

성인의 80% 이상이 가슴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뱉는 흉식호흡을 한다고 한다.
흉식호흡은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 쪽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횡격막 팽창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배로 숨을 들이 마시는 복식호흡은 배가 앞으로 나오면서 횡격막이 밑으로 내려가 크게 팽창하기 때문에 흉식호흡에 비해 약 30%이상 많은 양의 호흡을 들이마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호흡을 매일 꾸준히 1~2달가량 반복 해주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흉식에서 복식으로 내려가게 되고 목소리를 낼 때에도 안정감 있게 발성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개는 분당100~160회의 빠른 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명이 10년 안팎으로 그리 길지 않지만 거북이의 경우 분당 20회의 느린 호흡을 하기 때문에 평균 100년 이상의 수명을 유지하게 된다.

이처럼 호흡이 느리고 안정적이면 목소리 건강 뿐만 아니라 몸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뉴스토피아 = 박지현 칼럼니스트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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