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단풍구경도 안전이 먼저
아름다운 단풍구경도 안전이 먼저
  • 편집국
  • 승인 2015.11.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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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뉴스토피아 = 편집국 ]  작년 10월 한국갤럽이 전국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조사한 결과 1위로 등산을 꼽았다. 주 5일제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그만큼 많아지고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며 건강도 좋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등산이 우리에게 좋은 면이 있는 반면, 위험이라는 또 다른 얼굴도 존재한다.

최근 3년간 소방대원이 산악구조를 위해 3만 6천여 회를 출동하여 2만 5천여명을 구조하였다. 하루 평균 33번 출동하여 23명을 구조하였다는 이야기다. 또한 산악구조 출동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단풍의 계절인 가을철에 특히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산악사고의 유형은 대부분이 일반조난이나 실족 단순 추락으로 발생한 사고이다.

기상청은 지금부터 11월초까지는 단풍 절정시기로 보고 있다. 그만큼 산행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단풍구경도 하고 건강을 위해 떠난 산행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의 간단한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다. 

우선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심하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산행일정을 잡아야 한다. 산행계획을 세울 때에는 산의 난이도 등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말고 산에 올라야 한다. 산행을 출발하기 전에는 사고예방을 위해 등산장비 등 물품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등산화를 착용하여 발과 발목을 보호하고 쌀쌀한 날씨에 대비하여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과 모자 등도 필요할 것이다. 기본적인 구급약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비상식량도 챙겨야 한다.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질 수 있으므로 손전등과 여분의 건전지를 꼭 준비해야 한다. 산행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중간에는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산행 중 음주는 절대 금지하여야 한다.
산행 중에 벌에 쏘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벌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활동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벌에 쏘인 사람 3만 6천여 명 중에 만 7천여 명이 가을철에 쏘였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과도한 행동으로 벌을 자극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자세를 낮추고 엎드려 피하는 것이 좋다. 또 강한 향의 향수나 화장품, 화려한 색의 옷을 입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벌에 쏘인 경우는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톱이나 핀셋,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옆으로 긁어내듯 침을 제거하여야 한다. 

산행 중 사고를 당해 119에 구조요청을 할 때에는 사고를 당한 위치 또는 장소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119구조대가 현장을 신속하게 찾는데 도움을 준다.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산악안내 표지판을 핸드폰으로 촬영하여 영상으로 전송하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119상황실의 전문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 요령 등을 안내 받아 침착하게 대응하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를 받을 수 있다. 

국민안전처 홍보대사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산은 정복하는 게 아니라 정상을 잠시 빌리는 것이다.(중략) 산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등산을 즐기는 현대인들이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인 것 같다. 산을 오르면서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어 안전하게 이 가을을 보냈으면 한다.


[뉴스토피아 = 편집국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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