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의학, 만성기침 치료에도 효과적
사상체질 의학, 만성기침 치료에도 효과적
  • 정대윤 기자
  • 승인 2017.05.01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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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맥을 통한 체질 파악으로 병의 근본적 치료 접근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기침과 가래는 기도에 들어 온 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한 생리적인 반응으로 비정상적인 기침과 가래는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었을 경우 만성기침으로 분류하는데, 만성기침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고통은 물론 단순 치료에 그치지 않고 더욱 큰 복합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 4월부터 큰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3년 중 가장 나빴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전국에 발령한 미세먼지 주의보도 최근 평균 3년 대비 30회 이상이 늘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최근월 4 기침, 가래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와 달리 호흡기에 큰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은 만성기침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조기 치료가 중요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생활전반에 있어서의 조절도 필요하다.
 

▲ 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학사, -동의대학교 본초학 석사, -전 자향한의원 네트워크 대표원장, -전 자향한의원 부산점 원장, -대한한의사 본초학회 정회원, -동의사상연구회 정회원,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 정회원, -대한사상체질학회 정회원, -현 제중한의원 부산점 원장

만성기침, 사상체질로 다스리다
만성기침은 한밤중 더욱 심해져서 밤사이 수면을 방해하고 숨쉬기가 고통스러워지는 경우들이 많다. 이렇게 만성기침으로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해 오랜 기간 고생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활력을 잃고 예민해지기 쉬우며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동반된다. 이런 만성기침 질환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침의 원인을 찾고, 뿌리부터 단단하게 복합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의 먼저 알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차근차근 치료의 단계를 밟아가는 한방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주로 기관지, 폐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분들을 한의학적 관점(사상체질,8체질)에서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폐활량을 측정하는 장비가 있긴 하나, 주로 진맥에 의해서 5장6부의 허실과 병을 알수 있기 때문에 장비에 의존하지는 않습니다.” 한의학의 꽃이라 불리는 진맥을 통해 환자를 알아가는 한의사 구환석 원장은 ‘10여 년 간의 노력이 이 진맥 속에 다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곳 제중한의원의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기관지 환자들이다.

원인불명의 기침, 가래,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 비인강암, 비염, 폐암, 객혈,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천식, 축농증 등의 환자가 많은 병원을 전전하다 그 원인을 찾을 수 없거나 재발하는
등 반복적인 증상에 지쳐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제 큰 아이가 지금 중학생인데 12년 전에 지독한 기침 때문에 수개월 고생을 했어요. 그때 제가 처방한 한약이 듣지를 않고(그때는 동의보감으로 처방을 했었지요), 아내는 제 아이를 유명 소아과에 데려 갔습니다. 하지만 그때 소아과 선생님의 처방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아이에게 한번 먹이는 약이 10가지가 넘었습니다.” 목에 넘기기조차 힘든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약으로서 질병을 치료하는 그 방식에 허탈감을 느꼈던 구 원장은 그 이후로 더 많은 한의학 서적을 탐독하고, 사상체질의학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무리 심각한 증세라도 차근히 자신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한의학에 더욱 빠져들었고, 아이를 치료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기관지, 폐를 더욱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은 소위 말하는 사상체질 전문 한의사다. 오랜 진료의 경험으로 이제는 문 앞을 들어서는 환자의 모습만 보아도 체질을 짐작할 수 있다. 4가지 체질(태양인,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에서 더욱 세분화 된 총 8가지의 체질로 나뉜(금양인, 금임인,목양인, 목음인, 수양인, 수음인, 토양인, 토음인)을 진맥으로써 확진한다. 특히 구환석 원장의 특별한 진료는 환자와의 상담에서 빛을 발한다. 체질에 따른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상세하게 적어 놓은 음식표를 나누어 주고, 식습관에서부터 좋은 몸과 마음을 만들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중한의원 구 원장은 폐, 기관지 쪽의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는 ‘제중음’을 개발하여 만성적인 기침환자, 가래, 비염, 기관지확장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폐암환자 등에게 처방하여 그 효과를 볼 수있도록 하였다. ‘제중음’은 폐, 기관지 쪽에 아주 좋은 맥문동, 도라지, 오미자, 사삼, 전호, 과루인, 반하, 상백피 등 30여 가지의 한약제로 구성된 한의원 자체 개발의 폐, 기관지 비방 한약으로 폐장과
기관지 기능을 돕고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원기를 보강해준다. 실제로 제중한의원은 만성적인 기침, 가래 천식을 앓아온 천 명의 환자에게 제중음을 3개월 간 처방한 결과 약 942명(94.2%)이 기침, 가래가 줄었고 가슴통증 및 천식이 호전되었으며 그중 511명(51.1%)는 완치가 되었다고 밝혔다.

저절로 잠이 오는 침구실
한의사 구환석 원장은 오늘도 자신의 몸에 소양인 체질침을 놓고 소양인 한약을 복용한다. 사상체질 의학은 사람의 건강단계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치료 의학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의 위대함을 매일 피부로 느끼며 사상체질 의학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한의학의 종주국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의 사상의학이 더 뛰어납니다.”

구 원장은 당당히 한국 한의학의 위상에 대해 말하며 자부심을 보였다. 구환석 원장은 1799년 출간된 ‘제중신편’이라는 의학서적에서 큰 감명을 받고, 그 책의 제목인 제중(여러 사람을 살린다)의 의미를 따와 2001년 지금의 제중한의원을 부산 사직동에 개원하였다. 5년 후 전국 자향한의원 네트워크를 설립하면서 3년간 대표원장을 지내고, 오랜 세월 받아 온 환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이곳 부산에 다시 제중한의원에서 환자들과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제중한의원의 침구실에 들어서면 누구라도 나지막이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를 접할 수 있다. 각종 폐질환, 기침 환자들로 간혹 콜록 거리는 소리들이 들려오지만 이내 환자들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솔솔 자연스레 잠이 든다. 오픈 된 공간임에도 환자 각자에 맞는 체질침을 맞고 누워있으면 어느새 기침은 사라지고 밤새 시달렸던 휴식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깊은 잠에 빠진다. 제중한의원 구 원장은 ‘암 치료에 있어서도 허와 실이 분명 존재하지만, 서양의학의 한계를 한의학 체질치료로 극복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보이며, 다시금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한 한의학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
했다.

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한 불임환자 급증
중증 이상의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제중한의원에서는 여성 질환환자도 많이 눈에 띈다. 여성 불임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기가 울체되어 활동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상태인 간기울결형과 난소의 기능이 약하여 여성호르몬이 부족하거나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신허형, 비만한 여성이 자궁에 담음이 정체되어 생기는 습담형으로 분류된다.

우선 치료에 앞서 문진과 진맥은 필수다. 음식과 운동이 조화가 될수 있도록 상세한 지침을 알려주며부부 모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통해 스스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얼마 전 한 불임환자가 오랜 치료 끝에 효과가 없어 제중한의원을 찾았다. 그 여성은 불임으로 인해 상당한 부분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구환석 원장은 소양인이었던 환자의 체질에 맞게 한약과 침으로 온 정성을 다 쏟았고, 그 후 3개월 만에 임신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 원장에게 있어서도 참으로 보람 있고 뜻 깊었던 소식이었다. 최근 급변하는 사회를 반영이라도 하듯 다양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불임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전체 가임 인구의 5-10%정도가 불임환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해로 인한 환경오염으로도 영향을받을 수 있고, 기혈이 허약한 상태에도 불임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너무 차다거나 너무 열이 많다거나 너무 비만이라면 한의원을 찾아 자신의 정확한 체질과 원인을 분석해 보고, 그에 따른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S


[뉴스토피아 = 정대윤 기자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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