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스트레스와 피로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갑상선 질환의 중요성
[뉴스토피아 편집국] 현대인은 피로하다는 말이 있다. 피로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갑상선질환이다.
갑상선은 척추동물에만 있는 기관이며, 포유동물의 발달단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내분비기관으로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사람의 경우 갑상선의 기원은 태령 16-17일에 심장부근에 나타나서, 생후 2개월정도가 되면 점차 목아래로 자리를 잡게된다.
갑상선이라는 용어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2000년전 Galen이 갑상선 연골이 서양 갑옷과 비슷하다는 뜻으로 명명하였다. 그후 19세기초에서야 실험적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한 후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에 대해서 알기 시작하였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여기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T3,T4와, 이를 뇌하수체에서 조절하는 호르몬인 TSH가 우리몸의 에너지대사와 체온,신진대사 균형 등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 조절하는 역할에 중요할 뿐 아니라, 당대사, 지질대사, 비타민 대사 등 전반적인 우리몸 대사에 관여한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항진증, 저하증과 같은 기능이상과 갑상선염과 같은 염증발생, 악성종양 양성종양과 같은 형태이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갑상선 항진증 및 저하증과 같은 기능이상의 경우 보통 면역체계이상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이 관여하는데 , 이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자기몸의 일부인 갑상선을 공격하면서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바이러스 및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거론되지만, 아직 뚜렷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의 이해는 의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특히 중추신경계 및 심장에 대한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 이해는 특히 중요하다 하겠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시 생길 수 있는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 뿐아니라, 만성피로, 무기력, 추위를 많이 타고 푸석한 피부, 호흡곤란, 식욕감퇴, 체중증가, 부종 및 서맥을 동반한 심부전, 그리고 갑상선기능 항진증시 생길 수 있는 양극성장애 및 정신분열증과 유사한 심각한 정신질환 뿐 아니라, 두근거림, 체중감소, 손떨림, 극심한 더위체감, 불규칙한 월경, 빈맥을 동반한 심부전은 갑상선기능을 이해한 후 그전에는 난해했던 치료가 가능해졌다. 또한, 태아기나 유.소아기에 갑상선 호르몬 결핍시 발육장애, 정신지체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하며, 출산후 생기는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보통 수개월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치료를 하지 않거나 진단이 늦어질 경우 합병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에 치료를 해야한다. 그리고, 피로감,불면증, 우울증과 같은 증상은 전형적인 갱년기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갑상선 기능에 대한 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갑상선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데, 목주위의 커진 종괴로 쉽게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만, 외부적 징후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없이 피로감, 무기력감, 체중 감소 및 증가, 짜증 우울감 분노 등 정신적인 감정기복이 심한 경우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갑상선기능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