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칼럼] 금연은 어렵다!?

2019-10-28     프레스 기자
제일내과

[뉴스토피아 편집국] 작심삼일이라는 말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새해초 금연에 대한 결심이 아닐까한다. 담배의 니코틴에 대한 중독성은 서양 마약인 헤로인보다도 강하다 하며, 금연을 다짐한후 스스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3%이내 라고하니 충분히 공감할 만한 말이다. 하지만, 흡연이 건강에 대한 악영향은 만성폐쇄성 폐질환등 호흡기질환,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남성의 성기능장애, 면역기능, 암발생 등 우리몸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미치지 않는게 없다. 특히 암사망자의 1/3 정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60,000명이 흡연에 의해 조기 사망한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수명이 약 11년 단축된다하니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할 수 있다.

금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더라도 실패가 많은 이유는 우선 니코틴의 중독성이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익숙해진 흡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등산, 달리기 등 다른 대안적 방법을 찾아야 하며, 흡연욕구시 심호흡을 3번하고 찬물을 마시고, 그 후 적어도 3분간 시계를 보면서 욕구를 억제한 후, 그런데도 불구하고 욕구를 억제하기 어려운 경우 흡연할 수 있다는 전략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담배를 끊은 후 3-7일 정도 생기는 두통, 변비 및 불안하고 우울하고 집중력이 감소하는 신체적 정신적 금단증상이 견디기 힘든데, 이는 그동안 쌓여있던 니코틴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걸리는 시간이므로 이 시기를 잘 이겨내는게 중요하다 하겠다.

금연치료에는 금연보조제(니코틴패치, 껌 등)이 있지만, 금연 효과는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금연을 결심하면 금연 콜센터나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금연 약물요법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1년 동안 자가요법을 통한 금연 성공확률은 3% 이내지만 바레니클린 금연약물 도움을 받을 경우 확률이 40%로 높아진다. 더군다나 이전에는 100% 본인부담으로 많은 돈을 내고 금연 약물을 처방 받았지만, 최근 몇 년전부터는 국가에서 금연치료에 대해 금액을 전액

지원해주는데 굳이 혼자 금연 시도하려고 애쓸 이유가 있겠는가? 이는 대전에서 서울까지 걸어 갈 수도 있지만 KTX 타고 간다면 편하지 않겠는가? 단지 돈이 드는게 문제인데 그 돈을 전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데 어렵게 걸어갈 이유가 있겠는가? 금연을 결심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용기를 내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흡연의 독성분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고갈시킨다. 그래서, 하루 평균 1갑의 흡연을 하다가 금연을 할 경우 500-600 칼로리의 에너지가 많아지는데, 이는 밥 한공기를 하루에 더 먹는 격이 되니 체중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운동은 금연시 반드시 체중조절을 위하여 또 흡연욕구를 억제하는데도 필수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