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 XX들’ 비속어 논란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관련 진상 밝혀져야”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순방 기간 불거진 '비속어 논란' 관련 26일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해당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그와 관련한 나머지는 진상이라든가 이 부분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세계 초강대국 두 세개를 제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하게 자국의 능력만으로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국익과 동맹관계를 해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총회를 계기로 방문한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장면이 알려지면서 대내외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
해당 내용은 MBC를 통해 보도됐다. 하지만 당초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발언이었다고 대통령실은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5박7일의 순방에 대해 "대한민국이 자유, 인권, 평화, 법치라는 보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로서 국격에 맞는 책임을 이행하고,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는 나라와 외국 기업 등에 합당한 평가와 대우를 받도록 밝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자평했다.
또한 한미 '48초' 환담과 관련해 "국민이 관심을 갖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는 장관급 선에서 하고 바이든 대통령과는 최종 컨펌만 하기로 하자고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대한민국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우리 기업에만 별도로 불이익을 가지 않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