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기증작가 초대전 I '이세득ㆍ황창배' 展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전시실에서 2014. 4. 22(화) ~ 2014. 6. 8(일)까지 전시 예정!

2014-04-22     김영식 기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4년 4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기증작가 초대전Ⅰ - 이세득ㆍ황창배 전을 개최한다.

이세득 작가(1921~2001)는 해외 유학을 통해 한국 모더니즘 형성에 기여한 선구자이다. 전시는 2013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미술관 소장품과 유족 소장의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드로잉, 유화소품 30여점으로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기존 연대기적인 회고전 방식을 탈피하고, 주로 80-90년대 드로잉과 유화작품 <심상> 연작을 중심으로 선보임으로써 파리 유학 이후 전환점을 마련하고 작업을 특징짓는 서정적 추상공간의 전형을 이룬 시기를 조명한다. 이세득 작가의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에 흑과 백을 더한 5색 구조와 함께 색채·형태·필획·선·면의 리드미컬한 구성과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작가의 필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이와 함께 전시공간에는 작가의 착상이 담겨있는 스케치, 드로잉북과 작품 흐름의 변화를 담고 있는 1991년 <TV 미술관>의 작가 인터뷰 동영상을 통하여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황창배(1947-2001) 작가의 전시공간에서는 2013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90년대 작품, 80년대 미술관 소장품, 그리고 유족 소장의 90년대 후반 대표작들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본 전시는 시기별, 조형적, 주제별로 분류하는 일반 회고전 형식을 탈피하고 작가의 실험적인 경향이 정점에 오른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말에 이르는 작품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함으로써 전통화법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작업 특성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다. 더불어 작가가 작고하기 전까지 괴산 작업실에서 사용하였던 제작 도구와 드로잉, 그리고 1992년의 <TV 미술관> 프로그램의 영상 자료를 함께 제시하여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듯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소재와 표현양식을 현대적으로 구사함으로써 한국화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한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