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안과 우울로부터의 힐링

뇌과학으로 불안과 우울을 극복하는 법!

2014-07-14     김미주 기자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저명한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에이멘 박사와 루스 박사가 그동안 불안장애와 우울장애에 대해 밝혀낸 사실들과 직접 적용한 치료법들을 집대성해 '불안과 우울로부터의 힐링'을 출간했다. 

두 저자는 방대한 뇌 영상자료와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불안장애와 우울장애를 7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유형별 원인이 되는 뇌 기능 이상을 밝혀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구분한 유형별 장애를 심리적․생물학적․사회학적 측면에서 분석하며 그동안 손에 잡히지 않아 실체 없는 병이었던 불안과 우울을 치료하는 정교하고 포괄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20장으로 구성된다. 1장부터 2장까지 뇌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불안 및 우울과 관련된 뇌 기능 관련 최신 정보들에 대해 알아본다. 3장에서는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를 통해 이 책에서 다루는 7가지 유형별 불안장애와 우울장애에 자신의 상태를 견줘보고 이 책에 담긴 뇌 영상자료와 각각의 사례에 비교해볼 수 있다. 4장에서는 각 유형별 대표적인 증상과 치유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자세한 치료법은 6장부터 12장까지에서 다루는데, 생물학․심리학․사회학적 관점에서 환자의 병력을 분석한 다음 7가지 유형별 약물치료․식이요법․인지치료․보충제치료법․자기조절법 등 상세한 치료방법을 소개한다. 13장부터 17장까지에서 불안장애와 우울장애가 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로 인해 주변인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살펴본다. 특히 13장에서는 불안장애와 우울장애를 성의 측면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이들 질병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마지막으로 18장부터 20장까지에서 앞서 17장까지 살펴본 불안장애와 우울장애의 특성과 치료법을 요약․정리했다.

화가 났던 순간을 돌이켜보면 신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화가 나면 근육이긴장하고 심박동이 빨라지며 손에는 땀이 흐른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반면 즐겁고 행복하고 희망차고 흐뭇했던 순간을 생각해보자. 뇌에서는 변연계를 안정시키는 화학물질을 방출하고 신체는 좋은 반응을 나타낸다. 행복한 순간 근육은 이완되고 심장은 천천히 뛰며 손은 보송보송하고 호흡도 안정적이다.
-p.311~312

두 저자는 뇌 영상기술인 '뇌 SPECT(단일광자단층촬영)'를 이용해 수천 명의 환자들의 뇌를 촬영하고, 이를 통해 불안과 우울을 일으키는 뇌 부위가 어디인지 알 수 있었다. 뇌 기능에 대한 검사 없이 단지 심리치료를 행하고 여러 약물을 처방하는 데 그친다면, 정형외과 의사가 엑스레이 촬영도 하지 않고 부러진 뼈를 맞추는 것과 같다. 이 책에 실린 수십 장의 뇌 영상자료는 불안과 우울이 뇌에 기인한 실체 있는 질병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