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편집국] 몇 년 전부터 무릎이 아파서 내원하는 분들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60세 전후의 나이 대에서 내측 반월상연골판 파열로 치료받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꾸준한 운동과 체중조절로 건강관리를 해 오신 분들은 나이가 많아도 무릎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전혀 없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무릎 속의 반월상연골판의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는 게 급해서 좀 뛰었더니 아프다. 버스를 타려고 좀 빨리 걸었다. 버스에서 내리다가 갑자기 무릎이 아팠다. 등등의 여러 가지, 별거 아닌 이유로 무릎의 통증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50대에 접어들게 되면 반월상연골판에 노화가 발생해서 약해져 있게 되고, 여기에 약간의 충격이 가해지게 되면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는 것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불행하게도 한번 파열되게 되면 원상복구가 매우 어렵다. 특히 나이가 들어서 퇴행성 변화가 동반된 상태에서 파열된 경우는 더욱 회복이 어렵다. 경우에 따라서 봉합을 해서 어느 정도 회복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전체에서 작은 부분이다. 대부분에서는 찢어져서 너덜거리는 부위를 좀 정리하는 부분절제술을 하게 된다. 제거하는 부분이 20~30% 정도라면 재활치료도 잘하고 근력운동도 해서 수술 후 재활을 잘 하면 되겠지만, 50% 이상 제거된 경우에는 또 상황이 다르게 된다. 전체에서는 50%이지만, 그 부위에는 전체에서 80~90%이상 제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관절내시경 수술 후에 거의 반드시 퇴행성 관절염이 뒤따라온다고 봐야 한다.
종종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후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계속 불편하거나, 관절내시경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더 아파지는 경우는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그래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 절제된 반월상연골판을 복원해주는 방법이 추천되고 있다. 동종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이다. 반월상연골판은 외국에서 기증받아 수입해온 것을 이용하게 된다. 최근에는 수술방법도 간단해져서 수술 후 3~4일정도 입원하고 한 달 정도 목발을 짚으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반월상연골판을 제거한 부위에 콜라젠을 채워 넣어주는 치료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 문제로 수입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반월상연골판 절제술을 한 후에 이 부위를 채워 넣을 수 있는 방법은 동종 반월상연골판 이식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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