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교육이 본격화된다. 한 분의 선생님이 여러 어린이의 심신 발달을 지도하는 유치부, 초등부와 달리 중학교 과정부터는 아이들의 신체뿐 아니라 나이대별로 정신의 성숙도를 발달시키기 위한 전문 교육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학교’라는 조직은 십대 청소년으로서, 또 학생으로서 응당 해야 할 일들과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놓고 아이들이 지식과 교양 쌓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바지한다.
‘중학교’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체계적인 조직 활동을 겪는 곳이다.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고, 학교생활(단체생활)에 적응을 하고나서야 비로소 ‘아기 티’를 벗는다. 그러나 입학 초기, 그들만의 세상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유인즉, 교복착용 및 명찰패용, 염색이나 펌 등의 두발제한을 비롯한 갖가지 용모에 대한 규제, 교과 담임제(전문 과목별로 교과를 담당하는 교원), 이동 수업제 등과 같은 전문성 발달을 위한 수업 제도, 친구들과의 몸싸움, 이성에 대한 호기심 등등 초등학생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그것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심신의 변화에 영향력을 끼치는 일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1월 말에 출간된 <학교라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한국판)>(문학세계사刊)은 ‘중학생을 위한 학교생활의 모든 것’을 담았다. 별의별 사람들이 다 모여 갖가지 일들이 벌어지는 정글과도 같은 중학교에서 아이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아연실색 하곤 한다. 책은 ▲등교 첫날, 여러 가지 문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 ▲시험과 산더미 같은 숙제에서 살아남는 법, ▲넘치는 학원과 특별 활동에서 살아남는 법, ▲왕따 당하지 않고 인기 있는 학생으로 살아남는 법, ▲망가지지 않고 짝사랑에서 살아남는 법 등 중학교 생활에서 있을 법한 모든 상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특히 본문 틈틈이 들어있는 ‘info’, ‘advice’, ‘TIP’은 친구(혹은 선생님) 사이에 오해가 생겼을 때,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관심을 끌고 싶을 때, 열심히 한 숙제를 그대로 베껴 내는 얌체족 친구 대처하기 등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요령과 대처법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내 아이들이 학창시절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깨알 같은 정보를 구체적으로 구성했다.
TIP 열 받는 일 날려 버리기
열 받아 버럭 소리 지르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 또는 그 이상으로 기분이 나빠진다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도록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해 봐.
숨쉬기 / 사물함에 스트레스 해소용 물품을 갖춰 둬 / 점심시간을 이용해 / 집에 갈 때까지도 화가 풀리지 않는다고? / 일기를 써(이하 자세한 방법은 생략함.) - p.127 ‘친구관계 최악의 시나리오’ 中에서
저자는 “중학교는 정말 엄청난 변화들이 일어나는 시기”라며 중학생은 신체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 모두 매일 같이 변화한다고 말한다. 책은 아이들의 심신 변화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지당한 말들을 전하며 든든한 길라잡이로 나선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