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수백 대 일의 관문을 뚫어야 하는 취업 활동 탓에 취업 경쟁을 대비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 학부모가 인터넷 게시판에 쓴 글에 의하면, “10살 된 아들의 10년 후가 걱정된다”며 미래의 유망 직종과 분야별 직업군, 해당 직업으로 취업 가능한 진로 상담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원했다.
인구 증가율의 둔화, 내수 경기의 축소, 고령화 사회 등등의 이유로 취업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반면 취업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일하는 능력이나 산더미 같은 업무량에 반하는 임금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부모 곁을 떠난 20~30대 ‘싱글족’들은 낮은 급여와 높은 생활비로 독립적인 생계유지가 힘들어 본업 외에도 아르바이트, 시간제 취업 등의 투잡, 쓰리잡도 마다않는다.
향후의 미래를 걱정하며 진로 선택 및 진로 변경에 고민 많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절대 실패하지 않는 진로 선택을 위한 유망 직업 백과 : 나의 미래, 성적이 아닌 10년 뒤 유망 직업으로 선택하자>(이하 유망 직업 백과)는 추천할만한 취업‧진로 상담서다.
경제적 불안정, 경기 불황은 ‘고용인(雇用人)’과 ‘고용인(雇傭人)’ 사이에 불신감을 심어주고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 배출은 취업 희망자 간의 끝없는 경쟁을 부추긴다. 시대가 지날수록 취업 제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저조한 취업률’은 10대 초반부터 20대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가해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직업과 진로 문제를 두고 20년 동안 꾸준하게 연구해 왔다. 1월에 출간된 <유망 직업 백과>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와 노력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본문이 시작되기 전 저자는 꿈과 밥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직업 찾기’는 ‘꿈 찾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직업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간다.
책은 크게 ‘문과’, ‘이과’, ‘예체능’으로 계열별 분과 수업을 나누고 그에 해당하는 직업군을 분류해 직종에 대한 상세 정보를 수록했다. 장래 희망 조사 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의사나 공무원, 교사, 판사, 변호사 등을 언급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촉망 받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직업인 탓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직종이 앞으로도 계속 전도유망할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총 82개의 직업을 안내하며 500 페이지에 다다르는 두께를 가진 <유망 직업 백과>는 전공별, 분야별로 미래의 유망한 직업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재와 미래의 직종 비교로 향후 경제적, 사회적 동향을 예측해 볼 수도 있다. 특히 직업의 종류 소개만으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직업을 8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실패하지 않는 진로 선택’을 위한 갖가지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책은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제 막 취업 전선에 뛰어든 사람, 이미 취업 준비에 한창인 사람,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 이들에게 ‘직업이 필요한 이유’는 대강 ‘밥벌이 수단’이라는 하나의 결론으로 뭉뚱그려진다. 이 책은 고등학생만을 위한 계발서가 아니다. 취업을 희망하거나 가까운 미래에 이직을 원하는 사람,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앞으로의 시대적 추이가 궁금한 학부모 등 모든 이들에게 적용된다. ‘보다 나은 삶’의 결정적 자료로 <유망 직업 백과>는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