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언론 글쓰기, 이렇게 한다
[추천] 언론 글쓰기, 이렇게 한다
  • 김미주 기자
  • 승인 2015.02.1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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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글쓰기, 이렇게 한다 ⓒ 한울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언론의 주된 기능은 '속보성'이나 최근들어 언론 현장에서는 '심층 보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등 뉴미디어에 비해 속보성이 뒤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전통 매체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식이라고 해석된다.

'심층 보도'를 하게 되는 기획기사는 주제 선정, 추적·취재, 기사 작성을 기자가 주도하는 것으로 사회 이슈를 선도하는 기자의 역량과 취재력이 중요하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기획기사의 가이드라인이 확립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장 기자 출신 언론학자인 저자 이건호는 예비 언론인을 위한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언론 글쓰기, 이렇게 한다』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우선 그동안 모호하게 알려진 한국 기획기사의 정의를 확실하게 정리한다. 이를 위해 저널리즘 전반에 걸쳐 설명되는 뉴스의 가치, 취재와 보도의 성격들을 설명하고, 이를 기획기사의 틀로 분석해 전달한다. 이와 같은 배경은 ‘철저한 계획하에 정보의 흐름을 추적해 사회의 현상을 파악하며 문제의 실체에 접근해 가는 보도 방식’이라는 기획기사의 정의로 이어진다.

이 책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실전 기사에 대한 첨삭이다. 실전 기사는 언론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준비 과정에서 작성한 글들이다. 이 글들을 쓴 언론사 입사 준비생 중에서 많은 사람이 현재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첨삭 내용은 언론 현장과 학계의 경험을 모두 갖고 있는 저자가 이들의 기사 작성법을 직접 교육하는 과정에서 그 글들의 단어, 문장, 단락 등에 나타난 오류들을 일일이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은 글의 원본, 수정 과정, 그 과정을 통해 환골탈태한 수정 기사를 모두 담고 있다. 앞서 설명한 기획기사의 성격과 정의들이 이와 같은 실전 글쓰기 가이드라인의 배경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예비 언론인들의 글쓰기 과정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오류를 모아, 이를 극복할 방안을 정리했다.

이 책은 기획기사와 관련하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되는 언론 글쓰기 가이드라인이다. 한국 기획기사의 특징을 학술적 차원에서 다룬 저서 혹은 논문이나, 외국 기사의 장점을 설명하며 바람직한 글쓰기를 제안한 책은 출간된 바 있지만, 기획기사의 이론과 실제를 한꺼번에 아우르는 저서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론과 현장감각의 조화, 날카롭고 꼼꼼한 첨삭이 돋보이는 이 책은 예비 언론인과 현장 기자들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 / kmj@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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