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 급락…코로나19 부실대응 비판 80%↑
아베 지지율 급락…코로나19 부실대응 비판 80%↑
  • 정대윤
  • 승인 2020.04.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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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ap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ap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부실대응에 더해 ‘술판’을 벌이다 집단감염된 경찰에 대한 일본인들의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경찰관들이 회식을 한 뒤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바람에 120명이 집단 격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효고현 고베시의 고베니시경찰서에서 경찰 1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찰서장과 부서장까지 감염됐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경찰서장 부임에 따른 환영회를 인근 술집에서 열었는데, 참석자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근무를 선 다른 직원들도 감염됐다. 감염자가 잇따르자 이 경찰서 직원 120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고베니시경찰서는 처음에는 음주 회식은 없었다고 했다가 나중에 인정해 감염 경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이번 긴급사태를 1달내 끝내기 위해서는 최저 70% 최대 80% 사람간 접촉을 줄이는 것을 어떻게 해서는 실현해야만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단계 더 높은 국민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에 인기가수의 노래 동영상과 함께 차를 마시고 반려견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비판과 맞물려 SNS 등에서 패러디 되는 등 관련 내용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관광지인 절 '센소지'가 텅 비어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ap
지난 13일 일본 도쿄 아사쿠사의 관광지인 절 '센소지'가 텅 비어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다.ⓒap

 

교도통신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0.4%로, 2주 전보다 5.1%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3%였다.

아베 정권에 우호적이라고 평가받는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39%,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4.3%로 나타났다. 이들 조사에서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은 모두 80%를 넘었다.

일본에서는 13일 하루 294명의 확진자가 늘어 감염자가 8천400여 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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