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진자 1만명 넘어 ‘긴급사태 확대’...한국 ‘드라이브 스루’ 도입
일본, 확진자 1만명 넘어 ‘긴급사태 확대’...한국 ‘드라이브 스루’ 도입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0.04.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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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도쿄 등 기존 7곳에 내렸던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13개 지역은 특별 경계 도시로 지정했다.ⓒap
17일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도쿄 등 기존 7곳에 내렸던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13개 지역은 특별 경계 도시로 지정했다.ⓒap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특별조치법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한 16일 하루 동안 일본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574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총 사망자도 200명을 넘었다.

17일 NHK는 전날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 149명을 비롯해 각 도도부현에서 574명이 코로나19에 신규로 걸리면서 총 감염자가 1만8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719명을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본 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16일까지 총 9천296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한 전체 감염자 수는 1만8명이 되면서 1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7일 일본의 감염자 수가 5천명대를 기록하며 1차로 긴급사태가 선포된지 9일 만에 2배 규모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16일 오후 코로나 대책본부를 열어 긴급사태 발령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일본 전역에서 지자체장이 관할 지역 주민의 외출 자제와 휴업 등을 요구하거나 지시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에 근거한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기간은 내달 6일까지다. 그러나 코로나19 수습 상황에 따라서는 긴급사태 발령 기간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302명이다.
17일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302명이다.

 

한편, 상황이 급해지자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를 가려내는 방법으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공식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외국에서 호평을 이어가며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야외에서 진행하는 이 방식의 검사 과정에서 검체가 오염될 우려가 있고, 이를 도입한 나라 중에서 감염 확산이 억제되지 않은 사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코로나19 대응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한국이 도입해 세계적으로 확산시킨 이 방식의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추인하는 '사무연락' 문서를 전국의 지자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성은 이 문서에서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진료할 수 있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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