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인도 남부의 LG화학 관련 공장에서 인근 주민 6명이 중독돼 숨지고 수백명이 입원하는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 주민 6명 이상이 이날 오전 발생한 사고로 유독 가스에 노출되면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NDTV 등 현지언론은 사망자 수가 5명이라고 보도했는데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경찰은 AFP통신에 "200명에서 500명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이 가운데 70명 이상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혀 대형사고임을 짐작케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 사고로 주민 1천명 이상이 구역질 증상 등을 느꼈다고 보도했는데 이날 오전 3시께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현지에는 의식을 잃고 길에 누워있는 주민의 모습도 목격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LG폴리머스 공장 내 5천t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져 다행히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업계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탱크에 있던 화학약품이 자연 기화돼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인도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인근 주민들은 눈 따가움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국은 현장에 소방차 등 구조대와 경찰을 파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는 대피령도 내려졌다.ANI통신은 현지 힌두스탄 폴리머스 공장이 LG화학에 인수된 뒤 1997년 LG폴리머스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