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反아시안 폭력 근절 추가 대책 발표... “침묵하지 않을 것”
바이든, 反아시안 폭력 근절 추가 대책 발표... “침묵하지 않을 것”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1.03.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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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2021년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연장법안'에 서명한 후 연설하고 있다. 이 법안은 3월 말까지로 예정된 2차 PPP 신청 마감일을 5월 31일로 연장하는 것과 연방 중소기업청의 처리 기간을 6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2021년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연장법안'에 서명한 후 연설하고 있다. 이 법안은 3월 말까지로 예정된 2차 PPP 신청 마감일을 5월 31일로 연장하는 것과 연방 중소기업청의 처리 기간을 6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ap/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연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 기구 설치, 예산 투입 등 후속 조치를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반(反)아시안 폭력행위 증가 대응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공동체의 안전 및 포용 증진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6일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섬 주민(AAPI)에 대한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를 퇴치해야 한다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서명한 각서의 후속 작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설치된 '코로나19(COVID-19) 보건 형평성 태스크포스(TF)'에 반아시아계 혐오와 편견을 완화할 수 있는 권고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에 대한 논의를 위해 보건복지부(HHS)는 TF 산하에 소위원회를 설립했다.

더불어 폭행과 성폭력 피해를 본 AAPI를 지원하기 위해 4950만달러(약 562억원)의 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계 공동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과 관련한 조율을 담당할 상근 책임자도 임명할 계획이다.

또한 법무부는 아시아계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 대응책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연방수사국(FBI)은 증오범죄 자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범죄자료 검색 웹사이트에서 증오범죄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우리는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증가에 침묵할 수 없다”며 “이런 공격은 잘못됐고 비미국적이며,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공정성과 기회, 모두를 위한 포용을 진전시키기 위해 아시아계 지도자, 시민운동 조직, 공동체와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행위가 급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6명의 아시아계 사망자를 낸 총격사건이 벌어진 뒤 애틀랜타를 방문하고 의회에 관련법 통과를 주문하는 등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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