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1일(한국시간)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Gold Derby Film Decade Awards)에서 2010년대를 통틀어 최고의 영화 1위로 선정됐다.
11일(한국시간) 골드더비가 발표한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 2010-2019' 수상 결과에 따르면, 영화 '기생충'은 총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6관왕을 싹쓸이했다.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라라랜드’를 비롯한 다른 수상작들은 모두 1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는 골드더비닷컴이 개최하는 자체 시상식이다. 골든더비는 전문가와 이용자 의견을 모아 아카데미상, 골든글로브상 등 할리우드 영화상 레이스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사이트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나온 영화들을 대상으로 1695명의 골드더비닷컴 유저들의 투표 결과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기생충'이 제친 후보작들만 봐도 이번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기생충'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은 '라라랜드'(데이미언 셔젤 감독), '인셉션'(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보이후드'(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등이다.
또한 봉준호 감독에게 감독상을 내어준 후보들은 데이미언 셔젤, 크리스토퍼 놀란, 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데이비드 핀처('소셜 네트워크') 등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 영화계의 기라성 같은 거장 감독들이다.
‘기생충’은 이렇게 2010년대 내내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쟁쟁한 후보작과 감독들을 제치고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또한 ‘기생충’은 미국 배우 조합상(SAG)과 마찬가지로 전체 배우들에게 수여하는 앙상블상도 거머쥐었다. 송강호가 후보에 오른 남우조연상은 '위플래시'에서 지휘자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펼쳤던 J.K 시몬스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오스카 4관왕까지 약 1년 여의 기간 동안 전 세계 굵직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유럽 각국의 흥행면에서도 역대 외국어 영화 중 1위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역사적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